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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5월

by 보여주는일기장 2020. 5. 9.

1일, 당근마켓으로도 상품을 판매하고있다 꽤나 쏠쏠하다

가끔은 진상도 만나지만 이게 내 일이니까 라고 생각하며

한번 쓴 웃음 짓고 넘어가고있다

반대로 재밌는 일, 보람찬 일도 꽤나 있다

우연히 동네 스님에게 상품을 판매하게되어

처음으로 OO사에 들어가보고 스님과 대화해봤다

이럴때면 나는 아직도 어리숙한것같다 어리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2일, 동수원에서 디자인 관련 미팅을하고 왔다

코로나때문에 실외활동은 가급적 지양하고있지만

밥벌이라 어쩔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누구나 그러겠지만 잠깐 슬펐다

나는 뚜벅이라 그런지? 만나는 대표님들은

밥과 커피를 잘 사준다

또 다들 하시는 말씀은 "생각보다 젊으시네요"

그럴때면 혹여 나를 얕잡아 보진 않을까 목소리를 더욱 키워본다

미팅 중에 사담으로 대표님들과 담소를 나누는데

이때 사람들을 많이 배운다

이 날은 36살이라고 하셨던가 애가 둘인 대표님이였는데

공기관에 일하시며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셨고 투잡을 준비하는중이였다

나는 아직 어려서 부동산에 잘 모른다했는데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셨었다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관심이 아니라 아직 그만한 돈이 없다는건데..

이렇게 며칠지나 적잖이 열등감을 느끼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세상에 돈을 벌어야 할 이유는 정말이지 많다

끝으로 베베 꼬인 마음과 날카로운 마음을 인간적이라 말해야할까 퍽 고치고싶어졌다

 

3일, 생일

매년 생일에는 가장 생각이 많고 울적하기도한다

어릴적보다 해가 거듭해질수록 축하의 수도 줄고

선물도 줄어가는것을 알기때문이다

특히나 내가 선물을 준 사람이 나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건 서운하다..

지금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의 전체적인 느낌이 밝지가 않지만

정말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고 내 인생의 아름다운 하루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크게 소리내어 웃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잘 살아가고 있고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4일, 근로자의날

구멍가게라도 대표인 나는

근로자가 아니라 놀 수가 없었다

일했다 월급쟁이였다면 신세한탄했겠지만은

오히려 성취감이 드는 하루였다

남들 쉴 때 일하는 것도 긍정적이게 보니 할만했다

 

5일, 어린이날 

가족중에 어린이가 없어 실감은 나지 않았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주말농장을 하셔서

일손도 돕고 상추도 따고  점수도 따려고 동행했다

날씨가 적당해서 힐링하기 좋았다

매일 모니터만 바라보다 흙을 만지며

자연과 어울리니 허리는 조금 굽혔지만

남이보는 고됨과 달리 내게는 달콤한 시간이였다

처음으로 모종을 심고 밭에서 무언가를 해보았다

새롭고 호기심이 자극되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를 배우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6일, 그저 그런날

내 일상이 몹시도 바빴지만

그와중에도 그저 그런날이 있다

아직도 내 시간의 농도는 욕심보다는 옅은것 같다

미치도록 달려온게 8개월차에 들어서 그런지

몸이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나름 원인을 규명했다

확실히 몸과 맘은 비례하다

 

7일, 일기는 하루쯤 빼먹는것도 재미있다

 

8일, 어버이날

호주에 사는 친구에게 카네이션을 판매하게되었다

직접 집으로 배송해주기로 약속하여 아침 일찍 외출하였다

부탁받은대로 은행에서 10만원을 새지폐를 준비하여 봉투에 넣고

한손에는 꽃이 들은 쇼핑백을들고 

다른 한손에는 노트북이 들은 토트백을 들고

초행길을 헤매었다

현관 앞에서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어 친구에게 알렸고 

우여곡절? 끝에 꽃을 전달드리는데... 

문을 열고 위아래로 나를 훑어보시고

어떤일인지 놀라는 형색이셨다

그래서 친구가 알려준대로 집에서만 부르는 호칭이 있다고한다

"OO이 친구인데요" 말하자마자

어머니의 표정이 또 다르게 놀라셨다

그 순간부터 나 역시 감정들이 복잡했고 이 또한 처음이였다

성취감과 간접적인 행복과 사랑을 느꼈다고 할까

꽃 배달을 마치고 신도림을 향하며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이런 사실 대신에 친구에게는

"잘허자" 라는 세글자와 함께 나 스스로도 소중함을 상기시켰다

 

처음으로 하는 1:1 강의

어쩌다 알게된 대표님에게 포토샵을 가르쳐드리기 위해

처음 신도림역에 가봤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말 처음인것들이 너무도 많다, 즐겁다

신도림역에서 20분은 헤매였다 정말 크고 복잡하다

약속시간이 되어 2시간쯤 강의를 했는데

뭐야 나 꽤 잘하잖아?

물론 NG는 있었다 나의 포토샵 버전과 상이하였고 언어도 달랐다

추후에 보완해드린다고하며 잘 임기응변했다 휴

메인잡은 아니지만 하고싶은 일이라 좋은 경험이였다

몸값을 높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

누구를 만나도 잃을 것 없는 나보다 대단한 대표님들이니

그건 그것대로 메리트가있는 것 같다

 

 

일기는 몰아써야 제맛

그리고 반성하자

아무리 쓸게 없다고 해도 그렇지

잘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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