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급속도로 퍼진 마스크
정확히 언제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닌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최소한의 대면으로, 적당히도 멀리 거리를 두며
우리는 매일 살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있다
때문인지 웃음이 적어진 것 같다
담백하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미소는 물론
덩달아 깔깔깔 웃는 웃음소리도 드물다
어릴 적 보다 살기가 어려워진 때문일까
이유를 불문한채
이런 답답함은 싫어,
마스크가 벗고 싶어졌다
이어서 문득,
마스크를 하고 만났던 사람들은
길에서 마스크를 벗은 나를 알아 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나를 알아본다면 좋겠다
내 입가의 미소는
왼쪽 입꼬리가 조금 더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음 좋겠다
순수했던 어린 날
그 시절의 날씨처럼
맑고 화창해서
마스크 따윈 없는
하루를 맞고싶다
그저 바이러스 얘기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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