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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by 보여주는일기장 2020. 4. 4.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책의 제목을 학창 시절에 처음 보았다

그때는 책을 싫어했던 나이기에 읽어보진 않았다

그저 그 제목이 가진 느낌을 이해하려고

추측해본 것이 다 일뿐

퍼덕였다

 

그후로부터 여전히 그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그저 오늘의 블로그 통계를 보고

그 제목이 떠올랐을 뿐이다

 

마치 추락하는 것과 같아서

마음은 애써 긍정적으로 날개를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그렇게 시작했던 일들이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고

응원을 받고 있다

어쩜 이리 얄궂게도

경제적인 일은 잘 풀리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 책을 안 읽었던 나였기에

그동안의 많은 시간을 방황하며

추락해왔던 것일까

 

이제와 조금은 반성의 맘이 들기도 한다

지금에서야 제법 책을 읽고 있다

왜 흔한 말처럼 바닥을 찍어봐야

더 높이 뛸 수 있다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게 날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추락하고 있었기에

등 돌려 확인해 볼 틈도 없었다

 

약 6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다

쉴 수가 없었다

너무도 절실하기에

또 너무도 불안하기에

쉽사리 잠들 수 도 없었다

 

블로그에서 몇 곡의 노래를 소개하고

오늘 일기를 적으며

이 단어가 눈에 다시 밟힌다

'날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걸까

아님 없기에 우린 추락하는 걸까

 

만약 날개의 조건이 추락이라면

하염없이 떨어져도 좋다

 

떨어지고 떨어져서

운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운 좋게 떠버리는 게 아니라

추락하는 동안에 배워

내 힘으로 날고 싶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참으로 달콤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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