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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15

나의 행동에 따른 타인의 행동을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소리 소문 없이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내 일이 갖는 특성때문에 주변에는 오픈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가족들은 나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을 만나는 겸 주변의 반응을 살피고자했다 몇몇의 지인들은 걱정인듯, 오직 걱정만 했고 난 기분이 좋지 못 했다 떨떠름 했다 아직 또래 친구들은 경황이 없어서 그럴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축하의 말을 듣는것은 건너뛰기로했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의 과정들이 단숨에 정리 되진 않았다 과욕을 부렸고 나의 행동에 따르는 타인의 행동이 내 기대와 걸맞길 바랬던 것 같다 진정성 있는 글을 적고나면 그에 상응하는 답글이 달리길 원했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 같은 감정 없는 코딩보다 더 차가운 답글은 보기싫었다 하루, 이틀, 지나 이제 와 생각해보니 참 .. 2020. 4. 16.
잠깐 지금 시간이 없다구요? 잠깐만요 지금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셨나요 어떤일을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가봐요 잠은 줄여보셨나요? 밥도 잘 챙겨드시구요.. 음... 출퇴근 시간엔 무얼하시나요 스마트폰 한다구요? 주로 사용하는 어플이 뭔가요 저는 이메일과 쪽지를 체크하고, 인스타와 블로그를 확인하고.....또 이런 대화 할 시간도 없다구요?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이 글은 지하철로 출근을하며 작성했습니다 당신을 나무라는 글이 아닙니다 가끔 나태해지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글입니다 혹시 찔리셨다면 죄송합니다 2020. 4. 10.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책의 제목을 학창 시절에 처음 보았다그때는 책을 싫어했던 나이기에 읽어보진 않았다그저 그 제목이 가진 느낌을 이해하려고추측해본 것이 다 일뿐퍼덕였다 그후로부터 여전히 그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그저 오늘의 블로그 통계를 보고그 제목이 떠올랐을 뿐이다 마치 추락하는 것과 같아서마음은 애써 긍정적으로 날개를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그렇게 시작했던 일들이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고응원을 받고 있다어쩜 이리 얄궂게도경제적인 일은 잘 풀리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 책을 안 읽었던 나였기에그동안의 많은 시간을 방황하며추락해왔던 것일까 이제와 조금은 반성의 맘이 들기도 한다지금에서야 제법 책을 읽고 있다왜 흔한 말처럼 바닥을 찍어봐야더 높이 뛸 수 있다고... '지금 알고 있는.. 2020. 4. 4.
마스크 뒤에 감춰진 미소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급속도로 퍼진 마스크 정확히 언제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닌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최소한의 대면으로, 적당히도 멀리 거리를 두며 우리는 매일 살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있다 때문인지 웃음이 적어진 것 같다 담백하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미소는 물론 덩달아 깔깔깔 웃는 웃음소리도 드물다 어릴 적 보다 살기가 어려워진 때문일까 이유를 불문한채 이런 답답함은 싫어, 마스크가 벗고 싶어졌다 이어서 문득, 마스크를 하고 만났던 사람들은 길에서 마스크를 벗은 나를 알아 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나를 알아본다면 좋겠다 내 입가의 미소는 왼쪽 입꼬리가 조금 더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음 좋겠다 순수했던 어린 날 그 시절의 날씨처럼 맑고 화창해서 마스크 따윈 없는 하루를 맞고싶다 그저 바이러스 얘기만은.. 2020. 3. 30.